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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아가 나를 팔로잉했어? –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영향력

  • yoda 
Kim Yu-Na Time Shankbone 2010 NYC
Image by david_shankbone via Flickr

만일 김연아가 당신의 블로그를 팔로우한다면 기분이 좋을까?
며칠 전에 트위터는 소위 Accept bug로 한바탕 난리가 났었다. 트위터에 accept [username] 이라고 입력하면, username은 자동으로  당신의 트위터를 팔로잉하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accept yunaaaa 라고 입력하면, 당신의 팔로워 리스트에 김연아가 추가된다! (물론 이 버그는 지금은 수정되어 작동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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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이와 관련하여 오늘 매셔블에 올라온 재미난 기사는 이 버그를 이용해서 사람들이 강제로 팔로잉시킨 유명인의 순위를 보여주고 있다.오프라 윈프리가 1등이고 빌 게이츠, 레이디 가가, 페리스 힐튼, 짐 캐리, 브리트니 스피어스, 버락 오바마 등의 이름이 눈에 띈다.
유명인을 팔로워로 만들어 소셜 네트워크 내에서 자신의 영향력과 권위를 높이고자 하는 심리일 것이다. 사람들은 소셜 네트워크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싶어할까?
“소셜 네트워크에서의 인플루엔셜 랭킹”이라는 논문에 보면, 트위터에서 그 사람의 영향력을 수치화할 수 있는 TunkRank라는 공식이 나온다.
팔로워 수와 팔로잉 수를 적당한 확률함수로 표현해서 보여주고 있고, 단순히 팔로워/팔로잉 수를 바탕으로 하는 것보다 정보의 수용 순서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의견도 있다.
사람들의 소셜네트워크 참여 유형은 어떨까?
2008년 4월 영국의 오프콤에서는 소셜 네트워킹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유형을 다음과 같이 분류했다.

  • 사교적 유형(Alpha Socialiser) 대부분 25세 이하의 남성으로 이성 및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즐기기 위해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용자
  • 관심 유발적 유형(Attention Seeker) 대부분이 여성으로, 주로 사진을 올리고 상세한 프로필을 올려 타인의 관심을 유도하고 싶어 하는 사용자
  • 추종적 유형(Follower) 모든 연령대의 남성 및 여성으로 동년배들이 하는 행동을 따라 하기 위해 사이트에 가입하는 사용자
  • 충실적 유형(Faithful) 주로 20세 이상의 남성 및 여성으로 일반적으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학교 및 대학 등 예전 친구들과의 관계를 다시 구축하기 위해 사용하는 사용자
  • 실용적 유형(Functional) 대부분 나이가 있는 남성으로 특정 목적을 가지고 사이트를 이용하는 사용자
관련 글  [번역] 소셜미디어 마케팅 캠페인의 바이러스?

또 08년 1월 영국의 텔레그래프지는 페이스북 사용자 1천명을 대상으로 사용 유형을 분석, 정리하기도 했다.

  • 네트러프러너(Netrepreneur) = 인터넷(Internet)과 기업가(entrepreneur)의 합성어로, 돈을 벌기 위한 목적으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인터넷 창업가를 의미한다.
  • 커넥터(connector) = 인터넷에서 유용한 정보를 발견할 때마다 `퍼나르기’를 하거나 자신의 사이트와 연결해 다른 이용자들에게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을 뜻한다.
  • 트랜슈머(transumer) = 교통(transportation)과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처음에는 이동 중 디지털 이동멀티미디어방송(DMB) 등을 통해 물건이나 서비스를 구매하는 사람을 의미했다. 하지만 지금은 의미가 확장돼 한정된 시간을 활용, 새로 운 취미 등을 쫓는 소비자를 통칭하고 있다.
  • 주최자(collaborator) = 인맥구축 사이트를 통해 각종 행사를 조직하고 추진하는 사람을 뜻한다.
  • 신(新)분야 매니아(scene breaker) = `얼리 어답터(early adopter, 신상품을 빨리 접해보려는 소비자)’의 일종으로, 새로운 분야를 발견하고 체험하기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
  • 본질주의자(essentialist) = `친구나 가족과의 연락’이라는 인맥구축 사이트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일반 이용자를 의미한다.

최근 나의 페이스 북에도 친구 요청이 급격히 늘고 있는데 기사를 보고 just try해보는 건지 실제로 사용을 시작한 건지 알 수는 없지만, 페이스북이 일정 수준의 “적극적” 사용자(트위터의 예를 보건대 10만이 임계점으로 보인다)를 확보하는 순간 한국도 페이스북의 해일에 휩싸일 것이다.
페이스북이 무서운 까닭은 그들이 누구보다도 사용자의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는 점이며 사용자의 정보와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성공시킬 수 있는 사업은 사업은 무궁무진하다. 그래서 다시 사용자들은 페이스북에 엮이는 선순환 구조.

한국은 이에 저항할 수 있을까?

있다. 한국에는 싸이월드가 있지 않은가? SKcomms는 네이트온이라는 범국민 메신저도 가지고 있고 그 두 서비스의 실명 사용자 수는 약 1,700만명이다.
페이스북이 한국진출을 위해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는 소식이 들리는데, 현 시점에서 사용자의 db 확보라는 면에서 페이스북은 네이트를 당할 수 없다. 물론 이후에도 이런 우세가 계속 이어질 지는 미지수다. 최근 네이트온이 보여주는 막장 테크놀러지를 보고 있노라면 더욱 그렇다.
마침 오늘 5월 13일  네이트 오픈 정책 발표회가 진행 중이다. 어떻게 얼마나 오픈하는 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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