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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 yoda 

한 살을 더 먹었다. 시간은 사람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한다.
어지럽고 불안하게 길가를 메우고 전선을 늘어뜨린 전봇대를 바라보다가
작년에 떠난 친구가 생각났다.
그가 떠난 사실은 세상을 아무 것도 바꾸지 못했다.
여전히 하늘은 높고 사람들은 어디론가 이동하기 바쁘고
나는 무기력하게 끌려가고 있다.
홀리듯 써내려간 시들. 준비한다 했던 소설, 마지막에서야 깨달은 건 아쉬움이었을까?
남은 자는 알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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