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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 맞추다.

실은 한복을 맞추면서 불협화음이 좀 있었습니다.
잘 아는, 그리고 잘 만드는 한복집을 알고 있다는 신부님의 의견에 따라
좋다, 그리로 가자 라고 했는데.
문제 아닌 문제는,
신부님이 어머니와 큰언니를 동행시키려고 하는 것입니다.
옷을 잘 골라주거나 가격을 낮출 수 있을 거라는 것이 그 이유였는데, 저는 그런 소소한 이유로 두분을 귀찮게 만들고 싶지 않았던 거지요.
어째든 신부님, 급기야 화가 머리 끝까지 나서는 ‘한복 따위 아무렇게나 맞추면 어때’라는 과격한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고 그 일을 계기로 좀더 조심스러워지기로 했습니다.
얼마나 예쁜 한복을 맞추느냐가 중요한 문제가 아니라
어떻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중요합니다.
결혼도
그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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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그:

“한복 맞추다.”의 5개의 댓글

  1.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옛날 생각이 나는군요.
    남자들이 주로 착각하는 경우의 하나입니다.
    여자들은 그런데 신경써주길 원하고, 신경쓰고 싶어합니다.
    즉 님은 어머니와 처형을 배려하는 마음이었지만,
    신부님은 자기의 결혼준비에 어머님과 언니가 조언을 주기를(예쁜 모습을 자랑하고 싶은 마음도 포함) 바라고, 어머니나 언니는 딸(동생)의 준비를 거들어 주면서 도움을 주고 싶어합니다.
    여자들을 그러한 것에서 동질김 내지는 기쁨을 찾습니다.
    절대 사양하지 마세요
    비슷한 비유인지는 모르겠으나,
    군대 행군과 같은 방식을 남자는 몇시간이고 갈 수 있으나, 여자는 30분도 못버틸겁니다. 그러나 백화점 쇼핑의 경우 여자는 3시간이 지나도 쌩쌩하지만 남자는 30분도 못되서 피곤해합니다….재밌죠?

  2. 처음엔 그런 일들이 불협하음으로 느껴지지만.. 가끔.. 차즘.. 일상적인 대화로 여겨지는 날들이 있습니다.
    나중에는 그런 관심마저 없어질까바 무지하게 걱정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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