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imdb.com/title/tt0309593/
오직 새생명만이 죽음을 이겨낸다.
전작 Final Destination에서 ‘죽음’을 상대로 재미있는 게임을 보여줬던, ‘죽음’ 그 자체를 하나의 객체로 만든 흥미로운 설정을 그대로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제껏의 공포영화가 ‘죽음’을 몰고다니는 어떤 살인마/괴물/인간의 이야기인 것에 반해
이 영화는 ‘죽음’ 자체를 즉, 죽음이라는 자연현상과 운명이라는 굴레 를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설정은 등장 인물들이 죽음에 이르는 과정이 다소 작위적일지라 하더라도
관객이 그 일련의 절차를 매우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만드는 효과를 냅니다.
왜 하필 그 자리에 국수를 쏟아버리고,
왜 하필 시계를 낀 손으로 배수구를 뒤지고
왜 하필 거기에서 담배를 피우고
왜 하필,
왜 하필 하는 인과관계의 틀을 벗어나
자유롭게 상상할 수 있게 해주는 것이지요.
더우기 그것이 ‘운명’이라면, 아무리 사소한 것일지라도 필연적인 당위를 부여받게 될 터이니 말입니다.
Final Destination이라고 제목을 붙였습니다만, 대부분의 호러 무비가 그렇듯 마지막 운명이 언제가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요?
2006년에 나올 것이라는 3탄, 기다려집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이 영화보고 한동안 길거리 돌아다니는게 너무나 무서웠던 기억이 나네요. 공사장 근처 지나가면서 혹시 저 크레인이 내 머리로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무서운 영화적 상상을 하곤 했지요.
일상에서 다가오는 공포가 내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모든 것이 죽음을 위협하는 것으로 보이게 하는 진정 무서운 영화. 데스티네이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