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게 평가가 안되는 영화.
영화를 보는 내내 즐겁기는 하다.
엔리오 모네코네의 경쾌하고, 장중한 배경음악.
IG의 화려하고 감각적인 애니메이션.
이소룡의 화신인양 등장하는 우마써먼,
일본도와 일본정원으로 상징되는 일본문화에 대한 동경
여러 작품들에 대한 오마쥬 – 사무라이 픽션 외.
다만, 그러한 즐거움이 인간의 근원적 불만을 해소시켜주는 것에 기인하고 있으며,
담담하지 못하면 이내 얼굴을 찌푸리게 될 만큼 잔인하다는 것이다.
목을 치거나, 발목/ 팔을 잘라낸다.
가슴에 칼을 꽂을 때마다 피는 분수처럼 튄다.
못 박힌 각목을 머리에 꽂는다.
등의 물리적인 폭력 뿐 아니라
koma 상태에 있는 여자를 지속적으로 성폭행하거나
결혼식장에서 만삭의 몸인 여자에게 린치를 가하거나
엄마를 아이 앞에서 살해한다거나
하는 심리적인 폭력까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은
폭력을 영화의 좋은 소재로 다듬는데 귀재이기는 하나,
이 영화에서는 좀 심하다.
더우기 그런 실망감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배가된다.
전작 ‘저수지의 개들’ 등에서 보여준 기막힌 반전과 패러독스가 없다는 것.
…
그는 이번에 한껏 놀아볼 셈이었을까?
아니면, 나머지 부분을 보고 나면 좀 달라질까?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훔…. 킬빌도 못 보겠군..
크억, 얘기만 들어도 소름끼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