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가
김규항님의 글은 조금의 굴곡도 허락하지 않는 날카로운 직선이다.
그의 글은 나의 글과는 다르지만 읽는 맛이 있다.
돌리지 않고 요점을 향해 바로 치고 들어가는 매서움.“활동가”라는 제목이 눈길을 끈다.
얼마나 진중하고 얼마나 무거운 단어이던가.
그래서 또 얼마나 동경하며 두려워했던 단어인가.
그러나 이제
더이상 내 주위에 ‘활동가’는 없다.
So wondering day. 나는 일찍이, 친일을 처단하지 못한 채 근대로 떠밀려온 한국의 미래는 친일을 정리하는 최후의 순간까지 참담할 것이라고 단언했었다. 그런데 놀랍게도 진정한 의미에서 첫번째 민주주의적 대통령이라 부를 수 있는 노무현 정권이 탄생했고, 그런 파격적인 발전 때문에 노무현 정권이 지닌 온전치 못한 진보의 한계도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그기대가 탄핵이라는 어이없는 술수에 한순간에…
나는 체 게바라를 좋아한다. 20세기의 마지막 게릴라. 성공한 혁명에 안주하지 않고 죽음으로 끝나는 또다른 전투를 시작한 혁명에의 의지와 신념. 투철함과 명석함, 솔선수범의 태도. 물론 시가를 빼어문 넉넉한 미소와 턱수염도 좋아한다. 대의를 위해서라면 기꺼이 헌신하겠다. 나는 한국의 락밴드 들국화를 좋아한다. 세상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음악성. 내 청소년기를 위로해준 허스키한 목소리, 거친 가사와 긴 파마머리의 청년들. 나는…
야근을 마친 시각이 아마 … 새벽 2시 40분쯤일 겁니다. 피곤한 기지개를 켜고 널부러진 서류들을 대강 정리하고 사무실 밖으로 나왔습니다. 밤 공기가 아주 상쾌해서 심호흡을 몇번 하고 나니 정신은 맑아졌습니다. 몸은 여전히 찌뿌둥한데 말이죠. 이런, 새벽 시간이라 택시는 커녕 지나가는 차가 한 대도 없었습니다. 낮에는 온갖 자동차들로 가득했을 삼성역 사거리의 10차선 대로가 휑하니 검은 아스팔트를 드러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