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에도 올해처럼 서울에서 7월 21일부터 8월 15일까지 열대야가 매일 밤 반복됐다고 한다. 올해는 그보다 며칠 더 더웠고 또 더울 예정이다.
에어컨이 켜진 시원한 거실에서 글을 쓰고 있지만, 에어컨은 지구를 점점 더 뜨겁게 달굴 것이고 언젠가는 이조차도 쓸모 없어질 지도 모르겠다. 지구가 병들어가고 있고 병든 몸에 열이나 뜨거워지는 것은 사람과 똑같다.
지구를 가장 오염시키고 좀먹는 생물이 인간이기 때문에, 인간을 없애려고 하는 AI나 로봇이 등장하는 SF 영화는 셀 수 없이 많다. 그들이 바라보는 인간은 바퀴벌레와 다름 없다. 쉼 없이 번식하며 자원을 고갈시키고 온갖 쓰레기를 남겨 결국은 자신이 살아갈 행성마저 폐허로 만드는 하등 생물.
그간의 기후 변화가 윤리학적인 의무감을 주었다면 근래의 이 뜨거운 여름은 앞으로 지구가 어떻게 될 것인지 말 그대로 피부로 느껴지게 만들었다.
그러나 이런 더위보다 더 견디기 힘든 게 있는데, 그것은 바로 잡초같은 매국노들의 득세다.
일제의 강압을 정당화하고 그들의 수탈은 사실은 수출이었고 위안부도 강제 징용도 모두 자발적인 선택이었다고 한다. 심지어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증거가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고. 멀쩡한 증거가 역사의 여기저기 남아 있을 뿐더러 사실 증거가 없다면 더 숨겨야 할 일 아닌가?
윤석열 정권은 확실한 친일 정권이다. 처음에 그의 후한 대일 정책은 저열한 국정 운영 능력 때문이라고 생각했는데, 지금와서야 확실해졌다. 이 정권은 친일 매국 정권이다. 그리고 정권의 비호에 힘입어 수많은 친일파들이 다시 목소리를 드높이고 있다. 그들중 일부는 그저 먹고 살기 위해 앵무새처럼 떠드는 것이겠만 그들중 일부는 일제 패망 후 본국으로 귀국하지 못한 친일파의 후예가 틀림 없다.
아마 가훈으로 ‘우리가 일본인임을 잊지 마라’ 같은 다짐을 대대로 이어가고 있을 것이다.
독립기념관은 815 광복 행사를 취소했고 8월 15일 00시가 되자마자 KBS에서는 기미가요가 섞인 나비부인을 방영했다. 그리고 대통령 윤석열은 자유라는 단어로 친일을 포장하는 기념사를 발표했고 강원도지사 김진태는 일제시대는 주권이 없었기 때문에 국가가 아니라는 망언을 내뱉었다. 매국노들의 이런 작태는 미처 다 셀 수 없을만큼 많았다.
나는 민족에 대해 큰 애착을 갖고 있지는 않다. 이미 민족이라는 개념 자체가 별 의미가 없을만큼 세계는 섞이고 가까워졌으니까. 그런데도 매국노들의 뻔뻔함에 화가 나는 이유는 그들은 자신들만의 이익을 위해서 정의도, 책임감도, 인류애도 버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남을 위해서 뭔가를 할 줄 알아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뽑아 버려도 아깝지 않을 잡초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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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