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에게 나는 뭘 기대하는 것일까?
오늘 싸락눈이 내리면서 길이 아주 미끄러웠다. 1층에 내려오니, 어떤 아저씨가 ‘미끄러우니 천천히 가라’며 아이들에게 주의를 주었는데, 현관 나서자마자 예준이가 찍하고 미끄러졌다.
버럭 화가나서, 조심하라고 했는데 왜 달리냐고 소리를 지르고 말았다.
예준이는, 친구들이 놀릴 거라며 옷을 털기 바빴다.
나는 아이들에게 뭘 기대하는 것일까? 인생은 경험한만큼 뿐인 것을 나도 40이 넘어서야 깨달았으면서 말이다.
쉽지 않지, 쉽지 않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