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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역. 아르마니 소송 vs. 아르마니 정장

마샬 맥루한의 저 유명한 “미디어의 이해’를 이제야 정독하게 되었는데, 실소를 금치 못할 오역이 서문부터 등장했다.
문제의 부분은 서문 15page, 아래와 같다.

훈계는 중세의 교훈극이나 돈존슨의 아르마니 소송 Armani suit처럼 단순하다.

아르마니 소송? Armani suit?
역자는 아마 불안했는지 친절하게도 영문을 함께 적었다.
이책의 번역자는 이한우, 김성기 두사람이다. 이 두사람의 오역일까?

역자 : 이한우
고려대학교 영문과와 동 대학원 철학과를 졸업한 뒤, 한국외국어대학교 철학과 박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현재 조선일보 논설위원으로 있다. 옮긴 책으로는『역사의 의미』(칼 뢰비트),『신 그 이후』(돈 큐피트),『형이상학』(W. H. 월쉬),『해석학이란 무엇인가』(리처드 팔머),『해석학적 상상력』(조셉 블레이처) 등이 있다.
역자 : 김성기
서울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하였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현재 문화 비평가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는『포스트모더니즘과 비판 사회과학』,『패스트푸드점에 갇힌 문화 비평』,『모더니티란 무엇인가』(편저)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는『뉴미디어의 철학』(마크 포스터),『카오스의 아이들』(더글러스 러시코프) 등이 있다.

미디어 커뮤니케이션의 한 획을 긋는 뛰어난 책이고, 가뜩이나 문학적 비유가 그 의미를 어렵게 만드는 이 책에 이런 말도 안되는 오역이 나타난 것은 전적으로 민음사가 책임져야 할 것이다.
고민이다. 이 책을 이대로 읽어도 되는 것일까? 나는 마샬 맥루한을 제대로 볼 수 있게 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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