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작품을 제대로 읽기 힘들었다고 하자, 예술가 같은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런 마음도 소중하고 젖어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리의 자살과 우울증이 남일 같지 않았다고 했고, 그녀의 마음이 어땠을 지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 있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꺼내자, 오늘 5번도 더 들었고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그리고 배우 이은주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마음을 다독이는 일도 필요하고, 잘 드러내는 일도 필요하다고 했다.
책을 읽고 공감할 사람이 없다는 생각을 했고, 모 선배가 생각났다. 그라면 나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고 적절한 반응으로 계속 상승 반응이 일어났을 텐데 말이다.
여튼, 녀석은 뭘하고 있을까? 이해가 안가는 사람.
이야기를 나누거나 공감할 만한 사람들이 필요해서, 독서 모임을 찾아볼까 한다.
약은 프로작과 데파스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