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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여행

  • yoda 

복직을 앞두고 식구들과 강릉을 다녀 왔습니다.

강문해변

그간 강문해변은 커피를 한잔 마시기 위해 들렀던 곳이었는데 이번 여행을 통해 꽤 괜찮은 해변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곳곳에 특색있는 가게들도 많이 생겼고 무엇보다 바다와 주위 풍경에 생기가 더 넘쳤습니다.

강문 해변
강문 해변
강문 해변 다리 – 다리 아래 쪽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조각이 있습니다.
강문 해변 다리 – 다리 아래 쪽으로 동전을 던져 넣으면 행운이 따른다는 조각이 있습니다.
강문 해변
강문 해변 – 개인적으로 강문해변 베스트샷
강문 해변

대관령 치유의 숲

대관령에는 여러 개의 숲길이 있는데 이번에 다녀온 것은 치유의 숲이었습니다. 첫 방문으로 찾아가기가 쉽지 않아 몇가지 팁을 남깁니다.

  • 대관령 치유의 숲은 사전 예약을 하지 않으면 주차를 할 수 없고, 근처에 주차할 곳이 전혀 없습니다.
  • 네비게이션(티맵 기준)에 ‘치유의 숲’을 목적지로 찍으면 ‘대관령 박물관’으로 안내합니다. 치유의 숲으로 가려면 박물관 뒷쪽 주차장에 주차하고 박물관 숲길을 이용해 치유의 숲 센터까지 걸어가는 것(약 1.3km)이 정석이라고 합니다. 이 주차장은 꽤 넓습니다만 주말에는 분명히 여기도 자리가 없을 것으로 예상합니다. 주말 일정이라면 매우 일찍 도착해야 할 것 같습니다.
  • 치유의 숲은 여러가지 코스가 있는데 그중에 데크로드(20분)와 소나무 치유 숲길(약 1시간20분)이 가장 쉽습니다.
데크 로드 – 솔향기가 가득
데크로드 – 햇살을 담으려고 애쓴 흔적
데크로드 끝에서 바라본 대관령
소나무 치유 숲길
소나무 치유 숲길 – 고사리의 생명력

정동진

정동진은 아마 서른 몇살 쯤에 왔었을텐데 기억 속에 남아있는 한적하고 예쁜 바다와 도시는 어디론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도시는 늙었고 해변은 지저분해졌습니다. 무엇보다도 레일바이크가 해변을 전부 망치고 있었습니다.

느긋하고 조용해야 할 해변의 경치를 레일바이크 경계선과 소음이 모두 차지했고 사람들은 그를 피해 숨어다니듯 해변을 돌아야 했습니다. 저도 레일바이크를 타긴 했습니다만 전동식으로 바뀌어 같이 페달을 젓는 즐거움도 사라졌고 그저 빠른 속도로 해변을 왔다 갔다 할 뿐이었습니다. 잠시 시원함을 느끼긴 했지만 기차가 망치는 주변 풍경이 아까웠습니다.

이제 아마 정동진을 다시 갈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정동진 기차길

강릉 중앙 시장

이쪽은 월화거리도 있고 닭강정이나 수제어묵 고로케를 사러 종종 들렀는데 주차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시장을 휘휘 돌아다니는 재미도 있고 강변 공영 주차장은 풍경도 제법 그럴싸했습니다. 막상 시장을 찍은 사진은 없네요.

강릉 중앙 시장 공영 주차장에서
시장 가는 길

오대산 상원사

이번 여행에서 가장 좋았던 시간이었습니다. 월정사는 한두해 전에도 왔었고 걸을 때마다 새로운 월정사 숲길도 여러 차례 지났었는데, 상원사는 들른 지 20년은 넘은 듯 합니다.

관련 글  비오는 7월 어느 날, 부석사에 다녀오다.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는 약 7.2km인데 비포장 길입니다. 걸어가기는 조금 멀지만 시간을 내서 걸어가고도 싶을만큼 아름다운 길이었습니다. 차의 속도를 최대한 줄이고 차창을 활짝 열어 비포장 도로의 작은 소음과 아름다운 경치를 즐겼습니다.

월정사 가는 길
연리지 – 격한 포옹 같은 연리지에 한동안 눈길이 머물렀습니다.
상원사 입구
상원사 입구
상원사 입구
상원사
상원사 영전사 석탑 – 가운데 희미한 부처의 얼굴, 그 사이에 끼인 오래된 동전들
숲 속에 또 다른 숲
사진기가 다가가도 제 할일에 집중하는 대범한 다람쥐
좀 안 어울린다고 생각한 봉황

월정사 성보 박물관, 의궤 박물관, 한강 시원지 체험관

월정사 입구에 근사하게 지어진 박물관을 이제야 들러보게 됐는데 성보 박물관과 의궤 박물관은 시간을 내서 둘러보기를 매우 권합니다.

한강 시원지 체험관은 한강의 시작점을 기념하는 곳인데, 오대산 자락에서 한강의 발원이라고 추정되는 우물이 있는데 그곳의 물을 우통수라고 한답니다. 다도체험이 무료로 진행되었는데 오대산의 물맛과 우전차의 맛이 어우러진 녹차 한잔이 그리 좋았습니다.

성보 박물관 2층에서 발견한 병고가 사라지길 기원하는 진언
판치생모 – 앞니에서 털이 솟아 나오다 (말을 하지 않고 묵언 정진함)
탄허스님의 글씨는 서예를 전혀 모르는 제가 봐도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대도무분 (역시 탄허 스님의 글씨)
성보 박물관
한강 시원지 체험관
파란 나비
다도 체험을 준비 중입니다.

봉평 전통 시장

봉평에 들러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시간이 되면 이효석 문학관을 들러보려고 했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12일에 도착하여 전통 장을 구경했습니다. 봉평 전통 시장은 매 2일, 7일 열리며 전통장이라고는 하나 아주 시골장은 아니고 줄지은 상가 사이에 장날에는 가판이 추가로 들어서는 장입니다.

강원도의 신선한 나물들이 많았고 메밀국수, 메밀라면, 메밀빵, 메밀차 등 메밀로 만든 여러 가지 제품을 구경했습니다. 물론 먹어보라며 건네주시는 것들도 다 받아 먹었고요. 메밀빵은 달지 않은 팥소가 들어있는 부드러운 빵으로 맛있었습니다. 즉석에서 굽는 전병이나 메밀전은 점심을 먹은 것을 후회하게 만들었고 시장통 중간에서 유과와 오란다를 시식하고는 바로 한봉지씩 샀습니다.

봉평 전통시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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