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히 홍상수.
미뤄두었던 책장 정리를 하는 기분으로 혹은 밥 한번 먹자는 흔하고 오래된 약속을 지키는 기분으로 홍상수의 영화들을 훑고 있다.
해변의 여인 ★★★★ : 고현정이 홍상수표 영화에 잘 어울리는 것은 다소 의외. 잘 알지도 못하면서도 그렇고. 잠깐이긴 하지만 북촌방향도 그렇고.
극장전 ★★★ : 김상경의 연기가 발군. 난 저런 뻔뻔한 사람을 어디선가 만난 적이 있는 듯한데…놀라운 것은 이 영화를 본 모든 사람은 같은 생각을 한다는 것.
여자는 남자의 미래다 ★★★★ :
생활의 발견 ★★★ : 30대 중반만 해도 영화에 대한 애착이 들끓을 때였고, 대사 하나 놓치지 않으려 했던 기억이 새삼스럽다. 다시 보니, 경주를 이렇게 예쁘게 그린 영화가 있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