찰흙 인형
마른 찰흙인형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듯. 내 생명이 한뭉텅이씩 줄어들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아마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병에 걸릴테고 그래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 더 보기 »찰흙 인형
마른 찰흙인형의 머리가 떨어져 나가듯. 내 생명이 한뭉텅이씩 줄어들고 있음이 느껴진다. 나는 아마 오래 살 수 없을 것이다. 아마 병에 걸릴테고 그래서 고통스럽게 죽어갈 것이다.… 더 보기 »찰흙 인형
예준이가 LoL을 하고 싶다고 했다. 그래서 설치하고 ID도 만들어 줬다. 30분의 tutorial을 진행한듯하고, 첫번째 챔피언으로 다리우스를 했다고 했다.
도통 책을 읽지 않는 아이들에게 강제로라도 책을 읽게 만들기로 했다. 도서관에 데리고 가서 책을 골라주려고 하는데, 막상 초등학생이나 중학생이 어떤 책을 읽으면 좋은 지 알… 더 보기 »마지막 잎새
프로작이든 데파스든, 약을 먹은 날은 확실히 다르다. 차분하지 않고 깊은 생각 없이 말하고 가급적 밝게 표현하려고 애쓴다. 상대방의 감정이나 기분에 신경쓰게 된다. 불현듯 내가 아니라는… 더 보기 »내가 아닌 나
한강의 작품을 제대로 읽기 힘들었다고 하자, 예술가 같은 면이 있다고 했다. 그런 마음도 소중하고 젖어드는 것도 필요하다고. 설리의 자살과 우울증이 남일 같지 않았다고 했고, 그녀의… 더 보기 »상담일지
어머니께서 뜻하지 않게 냉장고를 선물해 주셨다. 사연을 들어보니, 아버지께는 어려서 죽은 형제가 한 분 더 있었는데 그 뒷처리를 아버지께서 다 하셨다고 한다. 옛날에 어려서 죽은… 더 보기 »냉장고를 받다
부모가 아이를 믿지 않는다면, 누가 그 아이들을 믿어 줄 것인가
세 번역이 모두 그르지 않은 것은, 고대 희랍인들에게 아름다움과 어려움과 고결함이 아직 분절되지 않은 관념이었기 때문이다. 모처럼 마음이 따뜻해지는 소설을 읽었다. 말을 잃은 여자와 눈을… 더 보기 »희랍어 시간. 한강
삶은 위태롭다. 좀 더 정확히 말하면 우리 삶의 이면은 살얼음처럼 아슬아슬하다. 아주 작은 진동에도 깨질 수있고 한번 깨지면 되돌릴 수 없다. 그 균열은 삶을 송두리째… 더 보기 »삶의 이면 – 한강.채식주의자
생일을 축하하는 편지를 2통 받아 옮겨 둔다 김예준 아빠에게 생일 축하 드려요 아빠. 1년 동안 저희 가족을 위해 열심히 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함께 재미있는… 더 보기 »생일 축하 편지 2통
아침부터 습한 기운에 온 몸이 축 처진다. 민준이와 나란히 아침 엘레베이터에 올랐다. 더워 보이는 유니폼을 입고 축구 가방을 챙겨 가는 민준이에게 힘들지 않냐고 물었더니 힘들다고… 더 보기 »축구와 출근
오늘은 최인훈 선생의 1주기다. 부끄럽지만, 가장 좋아하는 작가라고 손 꼽으면서 작년 이맘 때 최인훈 선생의 영면을 알지 못했다. 홍대에서 1주기 행사가 있어 일정을 넣어 두었지만… 더 보기 »최인훈 선생 1주기
플루옥세틴(Fluoxetine)은 프로작(Prozac)이란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 계열의 항우울제이다. 화학 공식은 C17H18F3NO이다. 플루옥세틴은 우울증, 강박 장애, 폭식증, 공황장애, 월경 전 불쾌장애(PMDD)의 치료에… 더 보기 »플루옥세틴
작년에 트레버 숄츠에 대해서 처음 알게 된 후, 공유 경제라고 불리우는 서비스가 사실은 우리 모두를 저임금 비정규직 노동자로 양산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버 같은 서비스를… 더 보기 »우버 – 공유 경제의 허상
저자가 철학자들에게 받은 인상을 그대로 옮겼다는 말에 집어들었는데, 명료함과 단순함이 매우 맘에 들었다. 예를 들면 이런 표현들. ‘ 과학자들은 알기를 원하고, 신학자들은 믿기를 원하고, 철학자들은… 더 보기 »10. 오, 철학자들
2006년 5월 22일 결혼하고, 어느 덧 13년이 흘렀다. 아이들 일정이 맞지 않아 외식은 어렵고 회를 한접시 떠서 저녁을 먹기로 했다. 저녁을 먹으면서 13년이 지난 지금… 더 보기 »13번째 결혼 기념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