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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고지순한 사랑을 향한 무조건적인 헌신’은 애초에 이 작품에 들어있지 않다. ‘미녀를 사랑한 비운의 야수’ 같은 상투적인 코드는 벗어던졌지만 그렇다고 해서 다른 어떤 고상한 철학이나 미덕이 숨어있는 것은 아니다.
킹콩이 감동스러운 까닭은
그 거대한 고릴라가 현대에 와서는 찾아볼 수 없는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석양이 아름다운 것을 알고 있을 뿐 아니라 감상할 줄도 안다.
그는
사악한 ‘쥐’들이 처놓은 함정 따위는 애초에 장애라고 여기지도 않는다.
그는
가야 하는 길이라고 생각되면, 간다.
또한 이러한 ‘남성적 특질’은 등장인물의 여러 행태를 통해서 지속적으로 드러나고 있는데
주인공 킹콩을 비롯해 -그가 흘리는 눈빛을 보라- 홀홀단신 앤을 구하러 나서는 잭을 비롯, 촬영에 끝까지 목숨을 거는 덴험의 일부 또한 그러하다 할 것이다.
단순하지만 직선적인 힘.
킹콩의 캐릭터가 그러하듯 영화의 내러티브 역시 이런 특징을 갖고 있다.
더우기 사람들이 ‘동물’에게서 기대하는 막연하고 깊은 신뢰, 친근함 혹은 작위 없음을
킹콩이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엠파이어 스테이트 빌딩에서 떨어지는 거대한 고릴라의 모습에 눈시울을 적시게 되는 것이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skulll island의 많은 scene에서
서양인들이 흔히 갖고 있는 ‘오리엔탈리즘’ (그들은 스스로 인식하지 못하는)이 드러나고 있으며
자연에 대해 비교 우위에 서있는 인간들의 ‘스타쉽 트루퍼스’류의 총격씬 등은 거슬린다.
어쨌거나
현대의 ‘진정한 남자’는 세계의 8번째 경이,
맞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갈만한 극장의 당일이나 다음날 예매분은
하나같이 ‘연결좌석없음’이라 좌절했다네.
콩형을 빨리 보고 싶지 말입니다.
“~ 말입니다.”
이 어투 어째 심상치 않은데 말입니다.
올해들어 가장 땡기는 영화입니다..
담주에 보기로 했는데. 기대 기대.
안녕하세요^^ 흔적따라 왔습니다. 뭔가 멋진 블로그 같네요 @_@
올해 처음 본 영화였고, 재밌게 본 영화였는데,
여기서 보니 또 반갑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