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결혼 날짜(5/22)가 잡혔고
고민 끝에 웨딩 플래너를 통해 나머지들을 결정하기로 했다..
결혼(한국에서의?) 자체가 너무 복잡한데다가
그 모든 선택을 늘 최선으로 결정할 자신도 없고
무엇보다도 그녀와 나는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공통점이 있는 탓에
결혼의 형식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 노력은 최소한으로 하고
결혼 생활을 잘하자는 합의.
어쨌든
결혼식을 준비하면서 느끼는 이 막막함은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답답함과 항상 무엇을 선택해야 하는 의무감이 대부분이다.
상견례의 날을 잡았고
결혼 날짜를 정했고
– 3월에 하기로 내정했다가 음력2월은 안된다는 장모님 덕에 4월로, 다시 부모가 결혼한 달은 안된다는 어머님 덕에 5월로.
– 두사람의 의견보다 양가의 의견에 의해 뭔가가 결정되는 상황이 사실 이해가 안된다.
– 어쨌든 날은 5월 22일로.
예식장을 정해야 하고
– 웨딩플래너가 정해준 몇군데중에서 선택할 예정.
살 집을 정해야 하고
– 모기지론을 이용하여 다소 무리가 되더라도 집을 사라는 의견과
– 일단 전세로 시작하여 동향을 살피라는 의견이 있는데
– 둘다 굉장히 설득력있는 논리여서 사실 고민이다.
– 사실 내 가정을 만드는 출발점에서부터 빚을 져야하는 사실이 갑갑하다.
신혼여행지를 정하고
– 동남아 어디쯤이라고 잠정 협의한 이후 쯔나미 발생으로 새로운 고민거리가 생겨버렸다.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선택하고 정해야 겠지만
무엇보다도 난 가장 중요한 선택을 정말로 잘 했기 때문에
사실 큰 고민은 없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축하해. 이제껏 살아오며 최고의 결정이었을 거라 생각하네.
/rence: 감사!
부러워요 .. 특히 가장 중요한 선택을 정말로 잘 했다는 부분 ㅡ,.ㅡ
/jmirror : 넵. jmirror님도 어서.
음…마지막 부분이 감동적이군…
앞으로도 많은 것들을 선택하고 정해야 겠지만
무엇보다도 난 가장 중요한 선택을 정말로 잘 했기 때문에
사실 큰 고민은 없다.
/쏘피 : 감동까지야. 쏘피님도 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