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 검진을 위한 검사가 있었습니다.
- 06:40 – 기상
- 07:10 – 병원 도착 및 채혈 접수
- 07:30 – 채혈
- 07:50 – 흉부 엑스레이 촬영
- 08:00 – 상하의 환복, CT 촬영용 조영제 투입을 위한 주사관 삽입 (보기와 달리 혈관이 잘 안 나온다더니만 손등이 꽂힌 바늘이 통증을 유발했다)
- 08:20 – CT 촬영 (아니나 다를까 조영제 투입되면서 손등이 뻐근하기 시작하더니 참을 수 없을만큼 아프다. 간호사 선생님은 혈관이 터지지는 않았으니 강행하고 싶은 눈치였고 통증을 참아가며 조영제 투입을 마쳤다)
- 08:30: 5분간 조영제 부작용이 없는 지 확인한 후에 주사 바늘을 제거하고 옷을 갈아 입고 출차
- 08:50: 귀가
요즘 컨디션은 나쁘지 않지만 정기 검진은 언제나 긴장되고 우울합니다. 6개월 분량의 생명을 연장받는 준비? 시험? 승인? 같은 느낌이죠.
1주일 후 결과가 잘 나오면 2주년 기념 타투를 팔에 하나 추가할 생각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정기 검진 결과를 보고 왔습니다.
혈압은 124/77, 체중은 집에서보다 3kg정도 늘었는데 체중계 편차가 있어 집에서도 다시 한번 체크해봐야겠습니다.
피 검사 결과 이상 없고, (비타민 B12를 삼시세끼 챙겨 먹은 탓인지) 빈혈 없고, 엑스레이와 복부 CT 이상 없었습니다.
다시 6개월을 받았으니 열심히 재미있게 살아보겠습니다.
다음 검사는 6개월 후에, 연단위 연말 검사에는 위 내시경과 흉부 CT가 추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