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멜리 노통브의 신간
머큐리는 미녀와야수(혹은 몽테크리스토 백작)을 공격은 노틀담의 꼽추를 패로디하고 있다.
그러나 그 패로디 안에 기가 막힌 반전이나 신선한 재구성은
없다.
그녀가 늘 그래왔듯이 지독한 수다를 퍼부어 대는 것.
아멜리의 지독한 수다는 등장인물들의 대화인지 아멜리의 독백인지 모호한 경우가 많고 또한 그 수다들의 대부분이 매우 깊은 독서를 바탕으로 하고 있어 독서량이 일천한 독자들에게는 현학적으로 비춰질 수 밖에 없다.
솔직히
그녀의 수다는 이제 슬슬 지겨워지려고 하는 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멜리의 신간은 여전히 독자를 끌어당기는 힘이 있는데, 그것은 그녀가 가진 혹은 그녀에게 남아있는 힘일 것이다.
고전을 패로디하거나 고전에 빠져드는 것은, 작가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고민을 의미하는 경우가 많다.
예술의 근원에 대한 고민, 그것은 재창조를 위한 파괴에 대한 고민일 것이며 그래서 classic을 다시 파고드는 것이리라.
이 재기발랄한 수다쟁이의 다음 작품을 기대해본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