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0328107/
과연 절망은, 희망이 없는 것인가요?
살인에 대한 그 어떤 죄의식ㅤ때문에 끊임없이 괴로워하는 심지어는 자살을 시도하기도 하는 심성 고운 남자, 크리시.
그가 가진 죄의식은 아마도 대테러 작전과 연관한 무차별 살인이 아닐까 라고 짐작하는 수 밖에 없고, 그 손등의 상처가 무수히 많은 죽음의 고비에서 그의 심장을 가려준 흔적이라고 적당히 추리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크리시는 많은 것을 드러내지 않는 불길한 캐릭터입니다. 그래서 피타가 크리시를 좋아하게 되면서부터 관객은 모종의 불행을 감지할 수 밖에 없게 됩니다.
Big sad bear의 느김을 덴젤 워싱턴은 잘 살리고 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이 역할은 말론 브란드가 하기로 되어있었고, 브루스 윌리스, 윌스미스, 로버트 드니로 등에게도 제의를 했었군요. 윌 스미스만 빼고, 다들 어울릴 것 같습니다.
피타가 납치 후 살해되는 게 영화의 절반도 지나지 않는 시점이어서 피의 복수극으로 채우기에는 너무 하다 싶었는데, 결국 뻔한 결말을 벗어나지는 못했습니다.
🙁
그러나, 전체적으로 매우 섬세하게 찍은 작품입니다.
조금의 흐트러짐 없는 절제된 대사
효과적인 scene과 cut들 – 예를 들면, 수영장에 몸을 담그는 크리스, 피타가 오버랩되고, 크리스의 눈물처럼 피가 흐릅니다.
크리스와 피타가 주고 받는 선물, 그것들의 메타포
복선과 긴장.
좋은 작품입니다.
그러나 아쉽게도 흥행에는 성공하기 힘들어 보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