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0335121/
아담.
이 작품은 바로 이 ‘아담’이라는 키워드 하나가 영화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담은 세개의 형태로 변형되어 영화를 끌어갑니다.
첫번째 아담
태초에 만들어진 단 하나의 인간.
신화여도 종교여도 자연이어도, 존재하는 그 자체의 아담입니다.
두번째 아담
“이 애 이름은 언제나 아담이었어요”
그렇습니다. 자식은 죽어 가슴에 묻는다 했던가요.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이 절절하고 막막한 그리움때문에
첫번째의 아담은 자신의 손으로 두번째의 아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피조물이 또다른 피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번째 아담
이제 첫번째의 아담과 두번째의 아담은
그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같은 운명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이거나 아니거나
그가
아담이거나 아니거나
그가
재커리 클락이거나 아니거나
그들은 이제 한 곳에 서서 나란히 같은 곳을 쳐다봅니다.
‘잘 해 나갈 수 있을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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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제된 인간의 영혼은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조금더 호러무비의 느낌을 살렸겠지요.
엔딩-혹은, 세번째 아담-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떻게든 인간은 잘 살아야 한다’는 희망의, 의무의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뚜렷한 변별점 없이 밋밋해져버리고 말았고
이런 톤이라면 현대 영화의 스피디하고 정밀한 문법과도 맞지 않을 것이며
관객들과 호흡하기도 힘드리라 보여집니다.
덧붙여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나 카리스마는 최악입니다.
이 대 배우가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그도 이제 늙어가는 것인가요?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