갓 센드 (4/10)

갓 센드 (4/10)

http://www.imdb.com/title/tt0335121/

아담.

이 작품은 바로 이 ‘아담’이라는 키워드 하나가 영화의 전부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아담은 세개의 형태로 변형되어 영화를 끌어갑니다.

첫번째 아담
태초에 만들어진 단 하나의 인간.
신화여도 종교여도 자연이어도, 존재하는 그 자체의 아담입니다.
두번째 아담
“이 애 이름은 언제나 아담이었어요”
그렇습니다. 자식은 죽어 가슴에 묻는다 했던가요.
동서양이 다르지 않은 이 절절하고 막막한 그리움때문에
첫번째의 아담은 자신의 손으로 두번째의 아담을 만들기 시작합니다.
피조물이 또다른 피조물을 만들고 있습니다.
세번째 아담
이제 첫번째의 아담과 두번째의 아담은
그들이 원하던 원하지 않던간에 같은 운명으로 묶이게 되었습니다.
그들이
아버지/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이거나 아니거나
그가
아담이거나 아니거나
그가
재커리 클락이거나 아니거나
그들은 이제 한 곳에 서서 나란히 같은 곳을 쳐다봅니다.
‘잘 해 나갈 수 있을 거야’
———-
복제된 인간의 영혼은 어떻게 될 것인가의 문제를 다루고 있지 않습니다.
그랬다면 조금더 호러무비의 느낌을 살렸겠지요.
엔딩-혹은, 세번째 아담-에서 볼 수 있듯이
‘어떻게든 인간은 잘 살아야 한다’는 희망의, 의무의 메세지를 전달하려고 합니다.
그러다보니 영화는 뚜렷한 변별점 없이 밋밋해져버리고 말았고
이런 톤이라면 현대 영화의 스피디하고 정밀한 문법과도 맞지 않을 것이며
관객들과 호흡하기도 힘드리라 보여집니다.
덧붙여
로버트 드 니로의 연기나 카리스마는 최악입니다.
이 대 배우가 어쩌다 이렇게 된 것일까요? 그도 이제 늙어가는 것인가요?

Similar Posts

  • 방콕 데인저러스 (2/10)

    http://www.imdb.com/title/tt0814022 20자평 :니콜라스 케이지, 아무 영화나 찍어서 팬심을 해치지 말 것. 관련된 글: 폭력써클 (Gangster high) (1/10) 허니와 클로버 (Hachimitsu to Clover) (2/10) 스파이더맨 3 (2/10) 디워 D-war (2/10) 패솔로지 pathology (2/10) 스타쉽트루퍼스 3 (1/10) 트로픽 썬더 (2/10) 잃어버린 세계를 찾아서 (Journey To The Center Of The Earth) (2/10)

  • 디워 D-war (2/10)

    http://www.imdb.com/title/tt0372873 2007년 8월 한국 영화계에서 가장 많이 거론되는 영화, D-war를 선택한 것은 영화에 대한 기대 때문이 아니라 바로 ‘화제가 되고있다’는 그 현상 때문이었다.왜 이 영화를 본 사람들의 의견은 그렇게 극단적으로 갈라지는 것일까?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런 수준의 영화가 논쟁 거리가 될만큼 한국 영화계는 열악한 상태이고, 그것은  현재 대한민국의 빈약한 상상력과 수준 낮은 상식에 기반한다.CG의 수준을 한단계 올려놓았다고?…

  • 콘스탄틴 (6/10)

    가브리엘 대천사가 인류를 위협하고, 악마 루시퍼가 (어쨌든) 인류를 구원한다는 거대한 뒤집기.성경이 서양문명에 끼친 영향을 감안한다면 이런 장난은 아주 재미있고 또 흔한 발상일 것입니다. ‘자기 회생과 구원’이라는 종교적 논리가 그 사고의 기저에 늘 있을테니 말입니다.그런 인식의 코드가 일치한다면 ‘콘스탄틴’은 일상을 뒤집어 보고 웃어 제낄 수 있는 영화가 될 것입니다. 그러나 뛰어난 비쥬얼 외에 별다른 특징이 없다고…

  • 먼 훗날 우리 (9/10)

    세계의 공장이라고 불리우는 중국은 이제 문화를 만드는 데에서도 뚜렷하게 앞서는 영역이 있다. 매해 고향으로 돌아가는 길에 우연히 만나는 젠칭과 샤오샤오, 도입부는 첨밀밀을 떠 올리게 만든다. 무채색의 화면은 홍상수를 떠올리게 만들고 메시지 보드를 들고 서 있는 여러 사람들은 러브 액츄얼리를 떠올리게 만들지만, 이 작품에서 감정이 끓어 올라 눈물이 고이게 만든 것은 무언가와 비슷한 장면이 아니었다. 많이…

  • 아프로 사무라이 – 부활 (Afro Samurai – Ressurection) (9/10)

    http://www.imdb.com/title/tt1265998   아. 랩과 흑인과 사무라이.이 얼토당토 않은 조합이 천생연분인 듯 느껴질만큼 이 애니메이션의 시각적 자극은 뛰어나다.‘No.2만이 No.1에 도전할 수 있다’는 내러티브는 앞으로 무한의 시리즈를 생산해도 지루하지 않을 테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도 혼을 쏙 빼놓을 수준이다.무엇보다 돋보이는 것은 각 인물과 사물의 엄청난 속도감이다. 그 스피드를 따라잡으며 관객을 끌어들이는 컷과 컷들은 실사로는 절대로 구현할 수 없는 애니메이션…

  • 나스 안달루시아의 여름 (10/10)

    강력히 추천합니다. 특히 로드 자전거를 좋아하신다면 필수입니다. 로드 자전거에 대한 어떤 정보를 찾다가 발견한 작품입니다. 런닝타임이 47분으로 그리 길지 않지만 페페의 레이스를 지켜보는 내내 저는 여러가지 주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됐습니다. 인생, 사랑, 결혼, 가족, 형제, 열정, 팀과 동료, 추억 같은 것들 말입니다. 심지어 복수나 음모, 반전, 갈등 같은 극적 요소가 전혀 없는데도 작품의 몰입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