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토록 시끄럽던 YES24 개편 사이트가 오픈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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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편된 사이트를 잠깐 훑어 봤습니다만, ‘별 거 없다’가 첫 느낌입니다.YES24가 내세우는 개편 주요 변경 사항은 다음과 같습니다만, user의 입장에서 보면 그닥 달라진게 없는 듯 합니다.
1. 보다 간편하고 손쉬운 결제 프로세스 : 전체적인 단계를 3단계로 줄였는데, 입력 항목을 몰아 넣었다는 것 외에 변화점은 없습니다. 여전히 많은 항목들을 선택하고 입력하고 체크해야 합니다. 결제 프로세스를 개선하는 것으로 현재까지 나온 대안 중에서는 RIA 활용이 가장 두드러집니다.
2. 이용자 환경을 개선 : 카테고리부터 최종상품까지를 훑어 보았습니다만, 큰 개선점은 보이지 않습니다. 혁신적인 모습은 보이지 않고 보다 깔끔해진 정도?
다만, 마이페이지 쪽에 ‘마이 콘텐츠’가 강조되고 있는데, 주목할만 합니다.
3. 배송 시스템을 한층 강화 : 이건 내부 프로세스의 문제여서 검증할 방법이 없군요.
4. 가족 계좌, YES24 쿠폰 : 할인쿠폰은 진작에 도입해야 하는 마케팅 툴이었고요, 가족계좌는 쓸만해 보입니다. 실 결제 수단을 갖고 있지 못한 구매자를 위한, 동시에 감성적인 욕구도 충족시키는 괜찮은 툴입니다.
5. 아마존에 버금가는 해외도서 DB : 이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지요. 보다 많은 상품 db를 확보하는 것은 전문 쇼핑몰로서 필수적인 이야기.
이번 YES24 사태의 시사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1. 체계적이고 합리적이지 못한 프로젝트 일정 관리
2. 사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는 사업자
3. rollback을 가능케 하는 redundancy의 미확보
뭐니뭐니해도, 프로젝 진행 업체인 이네트의 무리한 구축 작업 탓이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무엇보다도 아직까지의 닷넷 프레임은 보다 검증이 필요하지 않나 하는 개인적인 생각을 해봅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나도 이제 예스24는 Nozero 라고 불러주겠음. 시스템을 공사해서 망치는 건 정말 뭐라 해야 하지? 돈이 아갑다.
노제로. 재밌는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