년초에 다리가 부러진 이후로 사진을 찍지 못했다. 오래간만에 아이들과 조카들을 데리고 분당 율동 공원에 산책 겸 출사를 나갔다. 북 테마파크 나무 그늘 아래 자리를 잡았다. 아이들은 축구공과 함께 잔디밭을 뛰어다니고 난 사진기를 들고 어슬렁거렸다.
아래 두 사진은 같은 조각이다.
바라보는 시각을 달리하면 사물이 어떻게 달라지는 지 잘 보여준다. 나이가 들면서 확신하게 되는 것 중의 하나는 [‘편향’과 ‘고정관념’만큼 세상을 재미없게 만드는 것이 없다는 사실]이다.
슛. (형의 강력한 슛팅을 바라보는 동생의 놀라움)
호기심 (호랑이들이 뭘 그리 열심히 쳐다봤는 지는 비밀)
연애
무제
Seoul Zoo. (과천 대공원의 정문 가까이에 있는 유인원관의 전면적인 개보수는 놀라울 정도로 성공적이다. 동선, 동물과 잘 어울리는 자연스러운 관람 경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조각들. 특히나 아래 사진에 등장하는 새로운 로고는 서정적이면서도 동물원의 특징을 잘 담고 있어서 무척 맘에 든다. 한글 로고도 있으면 좋겠다)
스타 산양 (동물들의 발자욱을 풋프린팅했다. 아이디어도 좋고 재미도 있고)
무제 (공룡알?같은 조각이 있는데 아이들이 들어가서 놀기 딱 좋다. 낙서는 다소 거슬리나 못 봐줄 정도는 아니다)
모자와 배낭. (둘째는 외출 시에 늘 모자를 챙긴다)
무제 (서울 동물원)
기억 (이 사진 어딘가에 돌아가신 아버지의 모습이 남아있다. 놀랍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