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서핑을 하던 중 아래 편집컷을 보고 바로 화양연화를 틀었습니다.
이런 씬은 화양연화의 어둡고 슬픈 사랑에 전혀 어울리지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장면이 두 사람의 진심이었을 거라는 생각에 마음 한켠이 따뜻하고 밝아집니다.
영상으로 이야기를 전달하고 음악으로 감정을 전달하는 것에 있어서 화양연화만큼 뛰어난 작품이 또 있을까요? 화양연화는 눈과 귀는 물론 모든 감각이 정신차릴 수 없을 정도로 화려합니다.
왕가위의 화양연화이고 양조위의 화양연화이고 장만옥의 화양연화라는 생각을 하면서, 저도 그즈음이 생의 정점에 오르던 떄가 아닌가 되짚어 봅니다. 얽매이지 않고 꿈을 가지던 때, 무엇보다 영혼이 자유롭기를 바라던 때 말입니다.
‘첨밀밀‘의 사랑이 길고 긴 인생을 지난 황혼의 여운이라면 화양연화의 사랑은 짧은 순간을 태우고 사라진 불꽃놀이의 허무함이라 하겠습니다.
간만에 기분이 좋아져 음악을 흥얼거리고 미소를 지었고 그만큼 건강해졌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