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하지 않습니다.
과거의 누군가와 연결된 전화, 과거의 그가 나의 아버지를 살려줬고 과거의 그가 다시 나의 아버지를 살해했습니다. 과거의 그는 연쇄살인마였고 그가 바꾼 과거는 계속해서 현재에도 영향을 줍니다.
이 작품의 재미있는 점은 바로 이것입니다. 살인마는 내가 접근할 수 없는 과거에서 계속해서 살인을 저지르는데 나는 어떻게 그 결과를 바꿀 수 있을까요?
이 플롯은 아주 매혹적입니다.
다만 현실과 과거가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 받는 이 복잡한 구조속으로 관객을 충분히 끌어들이지 못한 점이 아쉽습니다. 더 자세히 그리고 더 친절하게 천천히 치밀하게 끌어들였어야 했는데 말입니다.
예를 들면 영숙과 전화가 연결되는 장면같은 것들입니다. 어느 날 갑자기 과거에서 전화가 걸려왔는데 크게 놀라지 않고 ‘아 과거에서 온 전화네’라며 자연스럽게 대화를 주고 받습니다. 저라면 주변 사람들에게 알리고 라이브 방송이라도 켰을 텐데 말이죠.
마지막을 장식하는 영원 불멸의 악령 시퀀스는 호러 매니아의 의무감이자 서비스였을텐데…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