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합니다.
지난 여름 이천에 있는 세종대왕릉을 다녀왔습니다. 왕릉 올라가는 길 주변에 세종왕이 제작한 여러 천문 기구와 관측 기구들이 실물크기로 전시되어 있었는데 그 과학 기구들이 어떤 용도로 왜 만들어졌는지 알 수 있었습니다.
허진호 감독은 역시 ‘8월의 크리스마스’죠. 그 영화가 개봉하던 저는 암수술을 받고 항암치료와 방사선 치료로 고통스러운 때였었기 때문에 초원 사진관에서 미소를 짓던 ‘정원’의 마음이 정말로 제 것처럼 다가왔습니다.
그때도 그랬지만 허감독은 이 작품에서도 사건과 인물의 모습을 아주 자세히 들여다보고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록 관노(장영실이 노비였었던 것을 저는몰랐습니다)였지만 자신을 이해할 줄 아는 영실에게 기꺼이 ‘벗’이라 칭하는 세종의 모습은, 그것이 사실이든 아니든 매우 그럴싸하고 또 아름다웠습니다.
최민식과 한석규의 콤비 플레이도 무척 좋았고요.
한편 출신을 막론하고 좋은 인재를 등용하여 백성을 위해 일하는 세종은 바로 지금 필요한 지도자의 모습이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