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본질이 아닌 것에 쉽게 현혹된다. 그것도 믿어지지 않을만큼 쉽게.
- 정밀하게 성형된 얼굴
- 어떻게 벌었는 지 모르는 돈으로 구입했을 차
- 화려한 옷
- 그가 만나고 다니는 사람
- 무슨 일을 하는 지도 모르는 회사와 직함
- 무엇을 배웠는 지 모를 졸업장
나는 잘 생긴 당신의 얼굴과 최신 유행을 따르는 옷차림과 검고 큰 차와 당신이 졸업한 학교와 다니고 있는 회사와 직함, 그리고 당신이 만나는 사람에 대해 아무런 관심이 없다. 뿐만 아니라 만일 당신이 그런 껍데기들로 당신의 모습을 숨기고 다른 아우라를 보여줄 수 있다고 혹시라도 생각한다면 나는 당신을 그 순간부터 아주 우스운 사람으로 생각할 것이며 마음 속으로는 당신과의 친구 관계를 끊거나 차단 리스트에 올려 놓을 것이다.
내가 당신에 대해서 궁금한 것은 당신이 이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며 어떤 이야기를 내뱉는 가이다. 당신의 숨, 당신의 시선, 당신의 목소리.
그러니까 내게 ‘나 스탠포드에서 공부했고 매킨지에서 이사로 있어’ ‘BMW의 새 차를 샀어’ ‘오늘 연대 이교수와 저녁 먹을거야’ ‘백화점에서 쇼핑을 했는데 글쎄 300만원을 넘게 썼지 뭐야’ 따위로 나를 현혹시키려 하지 마시라.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