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무릎 주사를 맞았다.
왼쪽 무릎이 시큰거려 병원에 갔더니 아직 특별한 이상은 없으나 노화로 연골이 안 좋아지는 경우가 있고 그런 경우 먼저 연골 주사를 맞는다고 했다. MRI를 찍으면 자세히 볼 수 있으나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고.
1주일에 한번씩, 3주간의 주사가 한 셋트(?). 효과는 1년 정도를 가나 사람마다 편차는 있다고 했다.
주사를 맞고서 통증은 사라졌으나 무릎이 편치만은 않다. 이물감도 느껴지고 좀 뻣뻣하기도 하다.
의식적으로 무릎에 힘을 주지 않으려다 보니 다리를 살짝 절어 나도 모르게 허탈한 웃음이 나왔다.
인간의 신체를 모두 교환할 수 있다는 가정을 깔고 영혼의 의미를 파헤쳐간 애니메이션, 공각기동대의 한 장면이 떠올랐다.
의체화를 하지 않은 토구사 요원이 리볼버 사격연습을 나가는 장면 말이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