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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돌이

  • 파파 

어쩌다가 그렇게 헤어지게 됐을까.

돌돌이가, 아마 아주 늙었거나 아주 어려서 제대로 걷지 못할 것 같은 돌돌이가, 내 품에 안겨 있었다.

어딘가를 바삐 향해 가면서도 내 눈과 손은 돌돌이한테 떠날 줄을 몰랐다.

잘못된 결정 중의 하나였다. 독단적이고 독선적인 결정. 과감하다고 생각했지만 지나고 보니 이기적이고 몰인정했다.

지금쯤이면 근사한 곳에 가서 살고 있으려나?

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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