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imdb.com/title/tt1243930
인터넷으로만 상영됐던 전작 ‘다찌마와 리‘에 비하면 아쉬운 부분이 많다.
스케일은 커지고 정교한 CG가 들어왔지만 잘 만들었다는 느낌은 들지 않는다. 희극과는 본질적으로 어울리지 않는 이질감,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은 것처럼 어딘지 어색한 느낌.
예를 들면 이런 장면.
스위스 비밀 은행 알프스 축협 지점 – 웃자고 넣은 장면인 것을 관객은 모두 알고 있는데, 건물의 간판은 물론 안내 표지까지 세심하게 신경을 쓴 탓에 실제로 스위스라고 우겨도 무리가 없는 화면을 선사하고 있다. 이렇게 진지한 영상이 있는가 하면 한편 외국어 대사들이 모두 우스꽝스럽게 각색된 엉터리 한국말로 처리되는 장난기가 보이기도 한다.
톤을 일관되게 유지했더라면 좀 더 재밌지 않았을까?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허술하게 만들었어야 하는데,
영화 때갈이 너무 좋았어.
‘허술하게 만들었어야’에 공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