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준이가 예준이에 비해 조심스럽다는 이미지가 있긴 하지만 오히려 더 행동파일지도.. 엄마나 형이 하는 걸 주의 깊게 보고선 그대로 따라 한다. 따라서 이것저것 하다보면서 터득을 하는 거다. TV 켜는 것도 DVD도 심지어 리모콘 쓰는 것도 그렇다. 오늘 아침엔 열린 베란다로 당당하게 나가 우유를 들고선 나온다. 밥먹어야 하니 달라 그러자 싫다며 고개를 흔든다. 어떻게 하나 싶어 봤더니 혼자 빨대를 뜯고 비닐을 벗긴 후 빨대를 꽂아 웃으면서 쪽쪽 빠는 것을 보여준다. 깜짝 놀랐다.
스펀지.
우리 아이들, 모든 아이들은 스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