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획과 보고

최근들어 업무 계획에 대한 보고가 부쩍 늘었다. 포맷이 이리저리 바뀌어 같은 내용을 변형해서 보고하는 별로 의미 없는 보고 말이다.
통상 연말에 향후 3년간의 계획을 짜보고, 연초에 분기별 세부 계획을 세워보고, 월간 회의를 통해 진행 정도와 성과, 다음 달의주요 과제를 점검해보곤 하는데…
사실 계획대로 돌아가는 일이 단 한가지도 없는 것을 감안하면, 계획은 세우는 것 자체로 의미를 두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즉 현재의 시장 상황과 경쟁 현황, 우리의 강약에 따라 단위 목표는 끊임 없이 변해야 하고, 계획을 세우면서 구성원들과 함께 이러한 변화와 위험요소를 돌이켜보고 계획이 여전히 유효한지를 검토한다는 뜻이다.
대략의 방향이 정해졌고 진행하기로 했다면 그 세부 사항을 일일이 체크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목적지에 어떻게 도달할 지는 각 구성원의 주요 일이자 성과이기도 하지만, 리더는 거기까지 갈 때 필요한 제반사항을 지원하는 것이 오히려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결국 타산지석의 의미를 두기로 했다.
남의 허물을 보고 나를 돌이켜보는 것.
리더는 구성원들의 목표나 목적지는 잘 설정되어있는 지를 살펴 보겠지만, 그것에 아무 문제가 없다면 리더는 그들이 잘 도착할 수 있도록 길을 터주고 말과 마차를 준비하는 것에 전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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