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규의 글은 아기자기하지만 묵직하다. 글 쓰기를 운명처럼 생각하는 작가에게서 나타나는 무게와 아우라이다. 김수영이나 최인훈같은 천재들의 글에서는 느낄 수 없는 감정이고.
대부분의 작가들은 열심히 쓴다. 쓰고 또 쓴다. 그들 중 일부는 제법 울림도 있고 깊이도 있지만 거기까지이다. 마르께스의 마술같은 리얼리즘을 따라하는 실험도 재미는 있었지만, ‘백년 간의 고독’을 통해 이미 감동할만큼 감동한 나는 손흥규가 이런 시도를 그만 두었으면 한다.
용인에 이사와서 나아진 점은 근처에 있는 도서관을 종종 들르게 된 것이다. 처음에는 아이들 책을 빌려 주기 위해서였는데 이제는 혼자서도 종종 들르곤 한다. 읽고 싶은 책 목록이 있지만 도서관에 내 책은 없는 경우도 많다.
그럴 때 찾아 읽기로 한 책들은 아래와 같다.
- 이상문학상
- 아멜리 노통
- 박민규
- 민음사 세계문학 전집
- 문학동네 세계문학 전집
- 열린책들 세계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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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