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문 제목은 The five dysfunction of a team인데 불필요한 수식어 ‘탁월한’이 추가되어 혼란을 일으킨다. 나를 포함한 3명의 사람이 이 한글 제목을 보고 처음 내뱉은 소리가 ‘탁월한 조직이 먼제 되고 나서 고민해야하는 문제인가?’였으니까.
그러나 책의 내용과 구성은 매우 만족스럽다.
신생 벤처기업에 새로 부임한 CEO 캐서린이 팀을 만들고 개선해간다는 다분히 식상한 내용이지만 흥미로운 줄거리에 결합된 이론적 영감들은 책을 아주 재미있게 만들어 놓았다.
저자가 말하는 ‘탁월한 조직이 빠질 수 있는 5가지 함정’이란 신뢰의 결핍, 충돌의 두려움, 헌신의 결핍, 책임의 회피, 결과에 대한 무관심이다. 이런 5가지 함정의 공통점은 바로 탁월한 조직일지라도 결속하지 않는다면 결코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없는 팀워크의 문제라는 점이다. 저자는 가장 뛰어나다는 사람들만 모인 실리콘밸리의 가상 기업 디시전테크를 둘러싼 이야기를 통해 아주 구체적으로 팀워크를 구축하는 방법, 즉 팀이 함정에 빠졌는지 진단하는 방법과 팀을 괴롭히는 골칫거리를 극복하는 해결방안을 제시한다.
‘상호 신뢰’를 가장 밑바닥에 놓는 team building은 아주 강력할 것으로 보인다.
근래에 접한 team/coaching 관련 서적으로는 가장 좋다.
기억에 남는 구절은
정치란 해야 할 말과 행동을 선택할 때 자기가 실제로 생각하고 있는 바에 따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에 따르는 것을 말합니다.
팀워크의 희소성이 위력을 발휘하게 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난 오랜 세월 동안 학자, 감독, 교사, 그리고 언론이 그렇게 끊임없이 강조했음에도 대부분의 조직에서 팀워크는 아직도 좀처럼 잡히지 않는 신기루와 같은 존재로 남아 있다. 다만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팀은 불완전한 인간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에 본질적으로 기능상의 함정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나 한테 넘기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