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진의 만화 미국사 – 마이크 코노패키 외 지음, 송민경 옮김/다른 |
읽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만화인데다가 익히 아는 이야기들이다.
그러나 그 짧은 독서 이후에 나는 그동안 잊고 지냈던, 미 제국주의에 대한 분노와 종속적 한미관계에 기생하고 있는 정권에 대해 다시 각성하게 되었다.
아이들을 스탠포드에 보낸다 따위는 애초에 내 인생에 없었던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맑은 하늘과 공기, 넓은 고속도로와 감당할 수 없는 풍요로움 등은 모두 제3세계 민중의 피였던 것을.
인디언과 흑인, 아시아와 중동.
미국이 일관되게 가져간 기준 하나는 “자국의 이익에 필요한가”이다.
필요하다면 그들은 시민을 학살하거나 네이팜탄을 터뜨리거나 일국의 민주정부를 쿠데타로 붕괴시키거나 소요와 폭동을 일으키거나 고문을 하거나 전쟁을 일으키거나 하는 모든 일을 서슴치 않았다.
잘산다는 것의 가치가 무엇인지, 다시금 고민해야 할 때이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