핸드 드립에도 다양한 레시피가 있는데 최근에 발견한 핸드 드립 레시피가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 어느 정도인가 하면 이 레시피에 익숙해진 후로 밖에서 커피를 사지 않게 됐습니다. 하루에 한잔 커피를 마시는데 매장에서 파는 커피는 전혀 만족할 수 없기 때문이죠.
카츠 테츠야로 검색하면 굉장히 많은 글과 영상을 찾아볼 수 있지만 모두 종합해 이 글을 보며 커피를 내릴 수 있게 정리했습니다. 다만, 여러 종류의 드립 커피 레시피를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아래 사진 같은 시간과 중량이 함께 측정되는 커피 저울이 꼭 필요합니다. 알리익스프레스에서 2만 ~ 4만원 내로 구입할 수 있습니다.
4:6 메소드 – 기본 설명
2016년 월드 브루어스 컵 챔피언 테츠 카츠야(Tetsu Kasuya)의 드립커피 레시피는 4:6 방법으로 유명합니다. 이 방식은 커피와 물의 비율, 추출 타이밍, 그리고 푸어 방식으로 단맛/신맛과 농도를 조절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공통 준비 사항
- 드리퍼: 하리오 V60 02
- 원두: 20g (핸드드립용보다 굵은 분쇄하되, 아이스 커피는 조금 더 가늘게)
- 분쇄기마다 분쇄도가 다르므로 몇 번의 테스트가 필요한데, 생각보다 더 거친 느낌입니다.
- 다른 핸드드립 레시피도 아이스커피는 좀 더 진하게 내려야 합니다.
- 물: 300g, 93℃ (핫), 150g, 92~93℃ (아이스)
- 물:원두 비율: 15:1
- 총 추출시간: 약 3분 30초
- 필터 린싱: 뜨거운 물로 필터와 드리퍼를 예열 및 린싱
핫 커피 드립 레시피 (4:6 메소드)
| 단계 | 푸어링 | 용량 | 목적 | 시간 |
|---|---|---|---|---|
| 1차 | 중앙 원형 푸어 | 50g | 단맛, 향 | 0:00~0:45 |
| 2차 | 중앙 원형 푸어 | 70g | 산미, 밸런스 | 0:45~1:30 |
| 3차 | 전체 원형 푸어 | 60g | 바디, 농도 | 1:30~2:15 |
| 4차 | 전체 원형 푸어 | 60g | 바디, 농도 | 2:15~3:00 |
| 5차 | 전체 원형 푸어 | 60g | 바디, 농도 | 3:00~3:30 |
- 각 구간마다 45초를 잡고 물줄기를 빠르게 부어줍니다.
- 푸어 오버 방식으로 붓는데 순서와 분할 방식(예: 50g+70g, 60g×3 등)에 따라 단맛과 농도를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추출 완료 후 3분 30초 경과 시 드리퍼를 들어 줍니다. 즉 드리퍼에 물이 남아있어도 더 내리지 않습니다.
아이스 드립 레시피
- 원두: 20g (핫보다 더 곱게 분쇄)
- 물: 150g (뜨거운 물), 드립서버에 얼음 150g (총 300g)
- 비율: 1:7.5 (더 진하게 추출 후 얼음과 희석)
- 방법:
- 서버에 얼음 150g 세팅
- 위 핫 레시피와 동일하게 4:6 메소드로 추출하되, 사용하는 물만 150g으로 나눠서 부음
- 푸어 타이밍과 순서는 같으나, 푸어 당 용량은 절반씩
- 마지막엔 추출된 커피가 얼음에 바로 닿게 하여 빠르게 식힘
- 필요 시 컵에도 얼음 추가 (제 입맛에는 추가 얼음과 냉수를 포함하여 100g 정도 추가하는 것이 좋았습니다)
팁 및 응용
- 단맛을 강조하고 싶으면 1차에 50g, 2차에 70g 푸어링을 추천합니다.
- 산미 강조 시 1차 70g, 2차 50g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아이스드립은 분쇄도를 더 고운 쪽으로 맞추되, 물은 절반만 사용하고 전체 과정은 똑같이 진행하세요.
- 최종 농도 또는 추출맛은 추출 완성 시점, 물 온도, 분쇄도, 얼음 양으로 조절이 가능합니다.
요약
- 커피:물 비율: 1:15 (핫), 1:7.5(아이스, 얼음 포함)
- 핫: 300g 물, 20g 커피, 3분 30초, 45초 간격 5회 푸어
- 아이스: 150g 뜨거운 물, 150g 얼음, 20g 커피, 핫과 동일한 방식
추출의 핵심은 분쇄도, 푸어 속도, 물의 분할 용량입니다. 기본 공식에 익숙해진 뒤 원두 로스팅 정도, 원하는 취향에 따라 응용할 수 있습니다만, 뭐 집에서 그렇게까지는. 🙂




답글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