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책과 영화에 대한 기록을 남기기로 마음을 바꿨다.
작년에는 책을 읽다와 영화를 보다의 카테고리에 기록을 많이 남기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책이나 영화에 대한 비평의 수준이 스스로를 만족시키지 못할 만큼 저열했고, 이 블로그를 전자상거래와 웹 서비스 전략에 관한 내용으로 특화시키고 싶었기 때문이다.
한해를 그렇게 운영한 결과, 나는 무슨 책을 어떻게 읽었는 지 기억이 나지 않고 또한 블로그의 업데이트가 현저히 줄어들고 말았다.
사람들이 수렴하는 정보는 차고 넘치며 그것이 반드시 내것이 아니어도 된다. 나는 그것을 1년만에 알게 되었다.
2010년 1월 1일에 구입한 다섯권의 책은 아래와 같다.
뱀에게 피어싱 – 가네하라 히토미 지음, 정유리 옮김/문학동네 |
이 책은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을 읽는 방법이라는 책에서 예문으로 소개된 책인데, 조사를 해보니 이 책의 저자인 가네하라 하토미라는 여자는 초등학교 4학년부터 학교에 가지 않았고 초등학교 6학년부터 소설을 쓰기 시작했다는 범상치 않은 전력을 가지고 있었다. 나는 이런 비범함과 이탈,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에는 맹목적으로 빠져든다.
런던탑/취미의 유전 – 나쓰메 소세키 지음, 김정숙 옮김/을유문화사 |
나쓰메 소세키는 ‘나는 고양이로소이다’라는 소설로 익히 알고 있던 작가인데, 역시 히라노 게이치로의 책에 소개된 글을 읽고 싶었다.
신문장강화 – 이태준 지음, 박진숙 엮음/현대문학 |
2010년부터 글을 제대로 써야겠다. 요즘들어 글을 써서 사람들과 소통하는 것이 쉽지 않다고 생각되며 또한 글로 내 생각을 가다듬고 정리하는 것 역시 쉽지 않아졌다. 그리고 2010년에는 그간의 경험과 사례를 모아서 웹 서비스 전략 및 기획에 관한 책을 한권 쓸 생각이다. 그리고 틈틈이 SF 단편도 써 볼 욕심이다.
미네르바의 생존경제학 – 미네르바 박대성 지음/미르북스 |
나는 40년을 살면서 ‘돈을 벌어야겠다’라고 생각한 적이 없었다. 전적으로 낭만주의자의 현실 회피 경향 때문이라고 생각하는데, 올해는 돈을 벌고 싶다. 재테크니 투자니 하는 것에 너무나 젬병이기 때문에 내가 가진 현실이 어떤지 파악하는 기준을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다. 거시적인 한국 경제 패러다임에 대해 이해가 되었으면 좋겠다.
2010 업계지도 – 이데일리 지음/리더스하우스 |
마찬가지로 한국 경제 전반에 걸친 흐름이 궁금해서 가벼운 톤으로 읽을 수 있는 책을 선택했다. 그러나 한번 훑어 본 결과 책 값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졌다. 너무 가볍다고나 할까?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