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케빈 코스트너의 모습을 보아서 좋았고, 짐 파슨스는 빅뱅 이론의 셸던이 계속 떠올라서 등장할 때마다 좀 웃겼습니다.
영화의 배경은 1962년 즈음, 미소 냉전이 한참이고 양국은 우주에 먼저 나가는것으로 모든 국력을 겨루고 있던 때, 실제로 나사에서 근무하던 흑인 여성들의 이야기입니다.
놀라운 것은 겨우 60년 전이었는데도 흑인에 대한 차별은 상상하기 어려울 정도로 심했습니다.
백인과 흑인의 모든 공간과 사물이 분리되어 있어 예를 들어 백인 전용 화장실에 흑인은 갈 수 없고 백인들은 흑인이 만진 커피 포트는 사용하지 않습니다. 물론 직장에서의 승진과 업무 구분, 그리고 여러가지 차별은 말할 것도 없습니다.
이런 거대한 벽을 뚫고 전진하는 흑인 여성들의 에피소드가 무척 재미있게 그려졌고, 더 재미있는 것은 최근 나사가 이 여성들을 기념하여 건물의 이름과 길 이름을 바꾸기도 했다는 것이죠.
미국은 스스로의 부끄러운 과거를 이렇게 솔직하게 고백하기도 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여전히 차별을 걷어내려고 노력하기도 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