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하네요~ 추천합니다.
한산:용의 출현(이하 한산)은 잘 만든 영화인데, 무엇이든 과하지 않고 적당하다는 면을 높이 평가합니다.
극락도 살인사건, 최종병기 활에서 보여준 이런 조화로운 배합 기술이야 말로 김한민 감독의 장점이었고, 임진왜란이 ‘의와 불의의 싸움’이라는 것에는 동의하지 않지만 역사물를 소재로 한 오락물로서는 지나치게 가볍거나 무겁지 않게 중심을 잘 잡았습니다.
특히 재미있었던 것은 노량:죽음의 바다를 거쳐 이번 작품 한산을 보고 나니 김한민 감독은 ‘해상 전투 영상’에서는 거의 세계적인 수준에 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넓은 바다에서 벌어지는 해전을 세부 묘사와 창의적인 설정, 학익진이나 매복, 충파 등의 CG, 그리고 과감한 앵글 같은 것들로 더 잘 드러나게 만들었습니다. 거기에 장수들의 의상 디자인은 다시 보고 싶은만큼 빼어난 수준이었고요.
다만, 이순신과 와카자카의 캐릭터는 생각보다 평면적이어서 중반 이후 충분히 예측 가능했고 그래서 2시간이 넘는 런닝 타임이 조금 지루했던 것은 아쉬운 점이었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