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로 건너뛰기

패트릭 스웨이지

장마가, 비릿하게 계속되고 있다.
어두운 하늘의 어딘가에 낡은 문이 생기고 그 문을 열고 심장 모양의 마스크를 뒤집어 쓴 마법사가 나타난대도 별로 이상하지 않을 것 같은 여름 밤이다.
왜 나는 이 시간에 패트릭 스웨이지를 검색하고 있을까.
모처럼 일찍 잠 들기 위해 샤워하고 잠자리에 누운 지 두시간 째, 영혼은 띠끌 하나 없이 맑다. 잠은 커녕 이대로 원고지 1,200매짜리 장편 소설도 쓸만한 각성이다.
여튼, 패트릭 스웨이지는 57살에 췌장암으로 죽었다. 몇 편의 영화와 몇 편의 노래를 남겼고, 위대한 배우라고 할 수 없겠지만 우리 세대 몇몇 사람들에게는 꽤 근사한 배우로 남아 있을 게다.
사랑과 영혼이 아마 그랬다. She’s like the wind도 그럴 테고.
모르겠다.
일상이 무너지면, 어떤 어둠이 다가올 지 잘 알면서.

관련 글  선을 봐서 결혼하느니, 강아지랑 살겠어

“패트릭 스웨이지”의 1개의 댓글

  1. 일상이 무너지면, 지금의 일상이 무너지면
    또 다른 새로운 일상이 찾아올지도요.
    어둠이 아닌, 설레임과 작은 즐거움이 가득한 일상이..
    전 그런 일상으로의 변화를 꿈 꿉니다.

답글 남기기

이메일 주소는 공개되지 않습니다. 필수 필드는 *로 표시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