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 강희진 지음/은행나무 |
출근 길에 좋은 소식을 하나 들었다.
내 학창 시절을 함께 지낸 兄의 문학상 수상 소식.
형은 늘상 담배를 손에서 떼지 못했던 사람이었고 진지한 사람이었고 장례식장에서도 뭔가 생각이 나면 메모를 하는 열의가 있었고 뚝심이 있는 사람이었다.
가끔은 형의 원고를 타이핑하기도 했고 교정을 보기도 했었고 내러티브나 상징이나 표현에 관한 의견을 전하기도 했었다.
형의 어떤 소설 중에서 아직도 생각나는 표현 하나는 대략 이런 느낌
‘밤 바다가 뱀의 비늘처럼 빛난다’
20년을 넘게 쓴 것이다. 당선이 기쁜 이유는 등단 때문이 아니라, 형의 시간을 다른 사람들도 인정해 준다고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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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wow!!!!!!!!!!!!!!!! 정말 대단한 선배를 두셨네요.!
네. 그 우직함, 저는 상상도 못 하는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신춘문예도 만만치 않지요, 뭐. 제일 어려운 희곡이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