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분당선에 붙은 지하철 광고
쟁쟁한 여배우들을 늘어 놓아 사람들의 주의를 끌어들이는 것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TV를 거의 보지 않는 나조차 이렇게 사진까지 찍게 만들었으니 말이다.
처음에는 ‘신애라가 제일 이쁘네’라고 생각했다가 뭔가 더 정보를 찾아보고 싶었는데 이 광고가 모바일로 이어지는 그 어떤 링크도 없는 것이 몹시 아쉬웠다.
생각해보니, 모바일 검색은 ‘언제 어디서나’ 가능하다고 말하지만 사람들은 검색을 ‘언제 어디서나’ 하지는 않는듯 하다.
입력 인터페이스의 불편함(작은 화면, 조그만 키보드)과 느린 네트웍(요즘 강남역 근처에서는 3g 인터넷이 아예 연결되지 않을 때가 많다)이 주원인일텐데, 네트웍이야 어쩔 수 없다 쳐도 입력 인터페이스는 QR코드로 얼마든지 해결해 줄 수 있다. QR 코드 역시 너무 흔해져서 사용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흥미로운 요소는 필수적일테고.
나라면 저 광고에 QR코드를 넣고, “불굴의 며느리 인기투표! 어느 며느리가 가장 맘에 드는지 투표해주세요” 같은 카피를 덧붙일 게다. 그리고 QR코드를 통해 넘어간 모바일웹에는 각 며느리의 사진과 투표창, 그리고 현재 득표현황. 여배우들은 한표를 얻기 위한 진심어린 유세 문구도 하나씩 집어 넣고 그들이 활동하는 트위터나 페이스북의 링크도 추가해 놓겠다.
이정도면 지하철 한 정거장 정도는 지난 시간 동안 ‘불굴의 며느리’만 생각하게 되지 않을까?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