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아마 수술이 다가올 수도록, 감정의 기복이 심합니다.
‘에라, 될대로 되라지. 별 일일이야 있겠지’ 싶은 생각으로 행복한 시간을 꿈꾸는 날이 있는가 하면, 창 밖의 햇살조차 보기 싫어 커튼을 닫고 우울해 지는 날이 있습니다.
물론 우울한 시간이 더 많습니다. 아마 내 몸이 당장 다가올 통증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남달리 두려울테고 뭔가 해야 할 일들이 잔뜩 남아있는데 남은 시간이 없는 막막함 때문일 것입니다.
그렇게 깊이 가라앉다 보면, 내가 통제할 수 있는 일이 몇 없음을 깨닫게 되고 ‘그래 이만하면 아주 망친 그림은 아니야’라고 체념하면서 기분이 좀 나아집니다.
수술까지는 3주의 시간이 있고, 그 이후는 사실 지나봐야 알겠습니다. 오늘은 유독 ‘울’의 기운이 강하네요.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
별 일은 당연히 없을거고, 잘 이겨내실 거에요!!
힘내보아요!!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