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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청소를!

일이 안 풀려 가슴이 답답하다면 청소를 권한다. 특히나 평소에는 엄두도 낼 수 없는 ‘가구 배치 변경하기’나 ‘창고 정리’ 등이 효과적이다.
청소를 하면서 주변의 필요한 사물과 필요없는 사물들을 구분하고 정리하다보면, 내가 겪고 있는 상황이나 일을 쉽고 차분하게 정리할 수 있는 에너지를 얻게 된다. 신기하게도 난 그렇다. 그리고 최근에 ‘청소력’이라는 책이 출간된 것을 보고는 나와 비슷한 생각을 하는 사람이 일본에도 있구나 싶어 슬쩍 웃고 말았다.

일상의 가벼운 기분 전환을 위해서라면 서랍 정리나 서류철 정리 등이 좋고, 고민거리가 크다면 그만큼 청소 거리가 많은  창고나 책장을 뒤엎어 정리하면 된다.
오늘 예기치 않게 휴가를 내고 그간 미뤄왔던 벽장 정리와 창고 정리, 싱크대 수리, 베란다 놀이방 정리하기 등을 해치웠다. 그 외 평일에나 가능한 몇가지의 서류작업도 처리했으니 제법 바쁘게 보낸 셈이다.
‘고민거리가 생겼냐?’고 묻는다면 ‘응’이라고 대답하겠지만 별일은 아니다. 최근에 갈아 입은 옷이 영 불편해서 ‘잘못 갈아 입은 것은  아닌가’ 고민하고 있었는데, 누군가 ‘네 옷이 아니야’라고 넌지시 일러줬을 뿐이다.
이런 저런 핑계로 만남을 미뤄왔던 여러 지인들과의 약속이 다음 주부터 제법 있다. 형, 친구, 후배… 믿는 사람들과의 개인적인 관계, 그 편안함은 이런 것이다.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기꺼이 진심으로 도와주려는 것.
“걱정하지마, 별 일도 아니구만”

PS. 어떤 회사는 9분기 연속 최대 매출을 기록하고 사상 최고의 주가를 맞이하여 임원들은 몇억원씩의 스톡옵션을 팔아치우면서 동시에 구조 조정을 이유로 10년 넘게 일한 사람들을 거리로 내몰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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