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이제 막 팀장이 된 당신을 위한 첫번째 충고 : 성능 좋은 자판기가 될 것“에 이어지는 두번째 글이다.
나는 당신에게 던진 첫번째 충고에 이어 여전히 ‘일관성’에 관한 조언을 할 것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일관성’은 리더가 갖추어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이번에는 당신이 당신의 팀원을 향한 마음 가짐에 어떤 일관성이 있어야 하는 지를 알려주겠다.
만일 당신에게 아들이나 딸이 있다면, 그리고 특히 그들이 이제 막 걸음마를 배우거나 밥을 혼자 먹기 시작하는 그런 나이라면 설명은 아주 간단해진다.
당신의 아들과 딸에게 가지는 마음가짐으로 당신의 팀원을 대하라.
이제 막 걸음마를 시작한 아들에게 잘 걷지 못한다고 해서 화를 내지는 않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신은 아들이 걷기 시작했다는 그 자체로 큰 기쁨을 느낄 것이다.
기억해보라. 아들/딸이 한발짝 내딛을 때마다 당신은 온갖 칭찬을 아끼지 않았을 것이다. “와 우리 아들 정말 최고야!” 심지어 당신의 아들이 기우뚱하고 바닥에 쓰러질 지라도 당신은 “정말 잘 했어” 혹은 “오늘은 두발자욱이나 걸었어!” 라는 긍정적인 응원으로 힘을 불어넣어줄 것이다.
진정으로 잘 하고 있다고 느낄 것이고, 아들에게 진정 힘이 되어주고 싶을 것이고 또 아들이 앞으로도 정말로 잘 하길 ‘진심으로’ 원할 것이다.
보통 부모들의 마음은 이렇다. 당신이 아직 싱글이라면 혹은 신혼이라면 당신의 조카나 사촌 동생 혹은 애완견 정 안된다면 미래에 생겨날 자신의 2세를 떠올리기 바란다.
그렇다! 바로 그 마음가짐이다. 팀장인 당신은 팀원에게도 그런 마음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당신의 아들이 걸음마를 잘 떼지 못한다고 해서 이런 식으로 얘기하는 부모는 없다.
“네 걸음마 방식은 틀렸어. 발을 그렇게 높이 드니까 자꾸 넘어지는 거야. 눈은 정면을 보고 양팔을 벌린 후 중심을 잡아. 그리고 발을 살짝 들어서 옮겨”
같은 상황에서, 당신의 팀원이 보고서를 잘 써오지 못했을 때 당신은 어떻게 이야기했는가?
많은 서적과 교육이 ‘코칭’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코칭의 기술과 프로세스, 노하우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내 생각에 ‘코칭’은 기술이나 프로세스가 아니라 ‘태도’ 그 자체의 문제다. 칭찬은 고래도 춤 추게 만든다지만 그 칭찬은 잘 발린 몇 마디의 말이 아니라 신실한 마음가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코칭은 대상을 향한 진심 어린 애정이며 끝 없는 인내이며 또한 희생이다.
다시금 강조하지만 팀장은 일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일을 잘 시키는 사람이며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이끄는 사람이다. 사람의 자발적인 의지를 이끌어내고 그의 발전을 통해서 내가 발전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그 처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