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미술관에 다녀왔다. 김이환, 신영숙 부부의 이름 한글자씩을 따서 미술관 이름을 지었다고 한다.
기대했던 3월의 따스한 봄날은 아니었지만, 한껏 푸른 하늘과 물기 오른 나무, 여유있는 공간에 서고나니 마음은 푸근해졌다.
마음의 여유를 찾기 위해 찾은 곳이니만큼 전시는 큰 기대를 하지 않았지만 예상외로 좋은 그림들이 많았다.
가장 마음에 든 그림은 전혁림의 통영 그림들이었다. 푸른 바다 위로 따뜻한 바람이 부는 남해 바다의 느낌을 완벽하게 살렸다고 생각했고, 정말 바로 통영에 내려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이맘 때쯤 남해의 도다리 쑥국이 정말 최고이기도 하고.
1층, 지하, 3층, 전시관 등을 어슬렁 거리며 이런 저런 그림을 보니 잊고 있었던 여러 감각들이 되살아나는 듯, 새로운 생각과 의욕이 가슴을 뛰게 만들었다.
많이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예전에는 그것들이 하면 좋은 일인줄 알았는데, 사람 살아가면서 꼭 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든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