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들과 같이 볼만 합니다.
리만 가설과 입시 지옥과 학문의 자유를 잘 버무려 그럴싸한 작품이 탄생했습니다. 특히 최민식의 연기가 빛을 발합니다.
최민식의 필모 중에서 기억나는 작품들은 역시 올드보이가 첫번째 이어서 드라마 서울의 달, 그리고 파이란, 취화선, 쉬리, 해피엔드 등이고 이 작품들 모두 2000년대 초반 작품(서울의 달은 94년도 작품이네요)입니다.
20여 년이 지난 지금 최민식은 더이상 뜨겁지도 젊지도 않지만 신분을 감춘 노쇠한 수학자 연기는 절로 감탄사가 나올 정도였습니다. 감정의 기복이 드러나지 않는 무뚝뚝한 캐릭터이면서 아주 짧은 대사들이 많았음에도 아들을 잃은 아버지의 슬픔이나 탈북 이후 감정적인 메마름을 정말로 잘 표현했습니다.
극의 후반부, 피타고라스 어워드 시상식 장면이 (너무 많은 설명과 사족같은 대사들로) 다소 힘빠지는 전개가 되었지만 전반적으로 지루하지 않게 봤습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