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말 둘째가 태어나 아내가 산후 조리원에 가 있는 2주를 혼자 보내며 깨달았다. 이제는 혼자서 지내는 것이 익숙하지 않다. 혼자서 식사를 하는 것도, 혼자서 TV를 보는 것도, 혼자서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그 와중에 손에 잡힌 것이 만화였는데 워낙 종류가 많아 좋은 만화 책을 고르기가 쉽지 않다. ‘추천 만화’ ‘읽을 만한 만화’ 등등의 검색어로 블로그와 카페를 뒤져 작품을 선정하고 있는데 최근에 재밌게 본 만화로는 미식축구를 다룬 ‘아이실드21’ 정도 뿐이다.
웹에서 무료로 볼 수 있는 만화, 웹툰이 굉장히 많은데 기존의 만화와 다른 점은 이렇다.
- 만화책과는 달리 모니터로 보는 웹툰은 그림 하나 하나가 매우 크다.
- 색을 많이 쓴다. 심지어 올 컬러인 경우도 제법 된다.
- 짧은 분량 내에서 긴장감 유지를 위해 압도적으로 빠른 템포
- 촌철살인의 댓글은 웹툰을 보는 또 하나의 감칠맛이다.
담는 그릇이 달라지면 음식도 바뀌어야 하는가 보다.
여튼 요즘 재밌게 보는 만화는 다음과 같다.
- 이끼 (윤태호) 최고다!
- 생활의 참견 (김양수)
- 마음이 만든 것 (정필원)
- 라미레코드 (양영순)
- 다음 PC (성게군)
- 페르소나 (서영웅)
- 정열맨 (귀귀)
- 고향의 꽃 (한)
- 도로헤도로(?) 이건 웹툰은 아니지만 소재나 그림체가 매우 독특하다. 그리고 잔인하다.
ps. 재미있게 보신 만화 있으면 추천 부탁드립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