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유로운 토요일 오전 산책을 나갔다가 큰 사고가 있었다. 아파트 주위를 한바퀴 돌려고 나왔는데 베란다에 방치해둔 자전거가 뜬금없이 눈에 들어왔다. 내친 김에 자전거를 끌고 암사역에 가서 타이어에 바람을 넣었다. 예준이가 좋아하겠다 싶어 뒤에 태우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턱턱턱’하고 뒷 바퀴에 뭔가가 걸렸다. 예준이 발이 뒷 바퀴에 끌려 들어간 것이다. 얼핏 봐도 복숭아 뼈 주위의 피부가 다 까져서 나는 깜짝 놀랐다.
집에 도착하면 유아용 보조 좌석을 구입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바로 그 순간 크게 다친 것이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는 다행스럽게도 뼈에 이상은 없었는데 타박상과 찰과상이 무척 심했다.
예준이나 아내나 나나 크게 놀랐다.
조심 또 조심. 아직 우리 예준이는 아기다.
조심 또 조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