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었지만 ‘서울의 봄’을 봤습니다.
죄를 지은 사람이 더 많은 부와 권력을 잡는 한국의 역사가 아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죄를 짓지 않으려는 사람은 더 불행해집니다. 이런 ‘단죄’의 부재가 대한민국의 역사의 뿌리에 깔려있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은 썩어갑니다.
전두환도 노태우도 그 외의 많은 신군부의 죄인들은 호의호식하며 권력을 휘둘렀습니다. 물론 일부 죄값을 치르기도 했지만, 그들의 죄에 비하면 언 발에 오줌누기일 뿐입니다. 특히 전두환이 저지른 광주의 학살을 생각하면, 그가 천수를 누린 것에는 한이 남을 뿐입니다.
이태신의 실제 인물인 ‘장태완’ 장군에 대한 기사를 읽었습니다.
- 장태완 장군은 군사 반란 후 체포되어 서빙고 분실에서 두달간 조사를 받았고 몸무게가 10kg 넘게 빠졌습니다.
- 이후 반년 간 가택연금을 당했고 보안사 요원들이 상주하며 감시했습니다.
- 두달 후 장태완 장군의 아버지가 죽었습니다. 장태완의 아버지는 아들이 반란군에게 체포된 후 ‘옛부터 역모자들의 손에서 (충신이) 살아남을 수 없는 게 우리 역사’라면서 막걸리 외에는 어떤 것도 입에 대지 않다가 끝내 세상을 떠났다.고 합니다.
- 2년 후에는 서울대학교 자연대에 수석입학한 외아들이 한달동안 행방 불명 됐다가 낙동강 가에서 변사체로 발견됐습니다.
- 2010년 사망했습니다.
- 그리고 2012년 부인 이병호씨는 우울증이 심해져 투신 자살했습니다.
우리 역사에 이런 사례는 너무 많아 어쩌면 대한민국에서는 원칙과 정의의 편에 서면 안 되는 게 아닐까 할 정도입니다.
오늘의 역사도 다르지 않습니다. 군인이 검찰로 대치되었을 뿐입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