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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가를 다녀오다

  • yoda 

친구 Y의 부친 상에 다녀왔다.
대구까지는 꽤나 먼 길이었지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니 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상주가 되긴 했지만 준비도 다짐도 없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임종을 보는 게 큰 의미가 있는가 싶다가도, 남아있는 자와 떠나는 자가 눈빛 한번과 말 한마디를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생의 마지막에 가장 어울리는 행위가 아닐까 한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이겠지만, 아버지를 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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