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Y의 부친 상에 다녀왔다.
대구까지는 꽤나 먼 길이었지만, 눈물을 글썽이는 모습을 보니 가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막상 상주가 되긴 했지만 준비도 다짐도 없었으니 얼마나 당황스러울까.
임종을 보는 게 큰 의미가 있는가 싶다가도, 남아있는 자와 떠나는 자가 눈빛 한번과 말 한마디를 공유하는 것이야말로 생의 마지막에 가장 어울리는 행위가 아닐까 한다.
그럴 나이가 된 것이겠지만, 아버지를 보내고 그 자리를 대신하는 지인들이 늘어가고 있다.
인터넷 서비스 전문가.
전자상거래와 마케팅, 디지털 컨텐츠, 앱스토어, 모바일 게임에 20년 간의 경력이 있습니다. 최근에 노동조합 전임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삶에는 후회가 없게, 죽음에는 두려움이 없게. 세번째의 암과 싸우는 cancer survivor입니다.